50대허리아플때 우주상공에서 적을 정찰하던 미국의 명품정찰기 U-2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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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상공에서 적을 정찰하던 미국의 명품정찰기 U-2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투항공기 2022. 12. 12. 10:46

    과거부터 전쟁에서 정보는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적이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지 언제 어디로 이동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나의 신무기가 있는 것도 매우 좋지만 좋은 품질의 정보가 훨씬 더 중요했죠. 이렇게나 중요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과거 많은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첩자를 보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 수집 방법은 항공기가 나오고 나서 매우 획기적으로 변화했습니다. 바로 정찰기가 등장한 것인데요. 적진 위에서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었죠.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 정찰기의 임무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같은 편에 있다가 전쟁이 끝나면서 순식간에 적으로 돌아섰는데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세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인 철의 장막이 생겼습니다. 소련은 자신의 나라를 틀어 막아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봉쇄해버렸습니다. 미국은 이런 소련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찰기의 필요성을 매우 크게 느낍니다.

     


     

    폭격기 B-47 을 정찰기로 개조한 RB-47 을 이용해서 소련을 정찰하고자 했지만, 소련의 방공망을 뚫고 제대로 된 정찰을 하기에는 매우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소련은 정찰당하는 것에 매우 예민했기에 소련 근처로 오는 모든 기체를 격추했습니다. 일본 상공이 있는 것도 가끔 출세 정도이니 평범한 정찰기를 계속 보내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정보 수집을 주로 담당했던 CIA는 이런 상황이 매우 답답했고 소련을 정찰하기 위한 특수정찰기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찰기는 소련의 방공망을 피해 정보를 수집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소련의 MIG-17 은 고도 14km 가까이 비행이 가능했고 소련의 방공 레이더는 고도 20km까지 탐지 가능하기에 더 높이 날아야만 했습니다.

     

     

    당시 시대 배경은 1950년대로 가장 높이 날 수 있는 기체는 '캠버라'였는데 고도 14.6km까지밖에 날지 못했습니다. 이보다 훨씬 높은 고도를 날아야했습니다. 미국은 최소 21.3 km 고도로 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1953년 2,800km의 활동 범위와 21.3 km 고도로 비행이 가능한 기체를 기업에게 요청했습니다.

     


     

    록히드마틴이 개발을 맡았고 CL-282라는 기체를 개발하게 됩니다. 20대를 초도 생산하는데 현재 가치로 3,000억원을 들였죠. 1955년 7월 U-2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받았고 대외적으로는 로켓 항공기 개발용이라는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정상적인 정찰기는 R로 시작하는데 이 친구는 다목적 항공기라는 의미로 U라는 앞글자가 붙었죠.

     

     

    1955년 8월 1일 그렇게 U-2가 탄생하여 1957년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U-2는 전장이 19.1m로 짧은 편에 속하지만 폭이 30.9m로 굉장히 넓습니다. 최대 속도는 시속 821km 정도이지만 최대 상승 고도가 27.4km나 되기 때문에 우주에서 날으는 항공기라고 불리죠.

     


    보통 비행기는 10km ~ 12km 고도의 성층권 하부에서 운행하는데 U-2가 활동하는 고도는 오존층이 존재하는 성층권 상부입니다. 너무 높게 비행하다 보니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훤히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를 날으는 정찰기라고 부르고도 합니다.

     


     

    밖을 내려다본다면 거의 인공위성에서 보는 것처럼 높이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높이 있다 보니 당연히 소련은 요격이 불가능했습니다. U-2의 목적은 요격당하지 않을 만큼 높은 곳에 머물면서 오랫동안 지상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아래를 관찰하는데 10km 상공에서 7m 물체를 판별할 수 있는 정도의 해상도이기 때문에 소련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여러 가지 신고도 수집하여 지상 또는 인공위성과 연결되어 즉각적으로 정보를 보냅니다. 그래서 지상의 지휘관들은 실시간 정보를 이용해 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죠. 대부분의 군사 시설과 군의 움직임은 U-2가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정찰기이다 보니 당연히 공격 무기는 없지만, 레이더에 감지된 걸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자신을 조준한다면 경고가 울리면서 플레어 사출 등의 방어기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독특하고 높게 나는 정찰기이다 보니 특이한 점들이 많이 있는데요. 먼저 조종사는 우주복과 비슷한 복장을 입습니다. 기압이 매우 낮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 작업복 안에 볼일을 볼 수도 있고 밥이나 음료도 이 작업복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튜브용으로 된 음식을 먹으면서 물도 마시고 볼일을 자리에 앉아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높은 고도로 올라가게 되면 '감압병'이라는 것이 발생할 수 있는데몸속의 피에서 공기방울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가 일어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에게 따로 산소를 공급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힘든 작업인 것이죠. 또한 21km나 되는 매우 높은 곳에서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느린 고도로 비행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실수해서 고도를 맞추지 못하면 추락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비행을 12시간 가까이 수행하죠. 비행기가 전장이 짧고 폭이 넓기 때문에 흔들림이 심해 착륙 시 굉장히 힘든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양쪽날개 끝에 보조바퀴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착륙시에는 뒤에 빠른 자동차가 붙어서 착륙을 보조 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 U-2 정찰기는 조종이 최고난이도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높게 날았지만 결국 무적은 아니었는데요 소련은 자신의 영공에 무언가가 날아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기체를 잡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미국이 아니면 이런 일을 벌일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소련은 미국에게 엄청난 항의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은 언제나 우린 그런 게 없다고 일관했죠. 

     

    4년에 가까운 노력 끝에 결국 1960년 5월, 소련의 SA-2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었습니다. 이때 조종사는 사출하여 생포되었고 조종사는 끝내 기밀 정보들을 누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때 미국은 마냥 높게 난다고 좋은 것이 아니며 소련의 방공망이 엄청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U-2를 개량하여 스텔스설계를 일부 적용해 레이더에 더욱 노출되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총 86대에 달하는 U-2가 생산되어 배치되었고 현재 34대 가량인 U-2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로는 SR-71이라는 기체가 운용되었지만, U-2는 이보다 훨씬 활용성이 좋은 명품 정찰기였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높게 나는 명품 정찰기 U-2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