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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탱크킬러 A-10 썬더볼트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전투항공기 2022. 9. 18. 14:25
미국의 공격전투기인 A-10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이 무기 또한 베트남전을 계기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AC-130 과 AH-64 아파치헬기도 베트남전에서 탄생했죠.
베트남전과 같은 숲이 우거진 환경에서의 근접 항공 지원은 항공기가 지상 근처로 접근해 적군을 공격해 주는 지원 방식인데 숲이 우거지고 나무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적군을 잘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천천히 날아다니면서 적을 확인해야 했지만, 비행기의 특성상 너무 느리게 날아버리면 실수하여 추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느리고 낮게 날게 된다면 대공 공격도 취약해지기 때문에 격추당하기 매우 쉬워졌습니다. 미군은 병사의 생존성 향상과 강력한 화력으로 승부를 보아야 했기 때문에 항공지원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도 작전이 가능한 항공기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1967년 3월 6일 베트남전에서 작전이 가능한 A-X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항공기의 개발 공고를 올리게 됩니다.
여기에 포함된 성능 요구사항은 크게 5가지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첫째, 충분히 천천히 날 수 있어야 합니다. 천천히 날면서 작전 지역 상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야 하고 실수하여 추락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저속으로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말이죠.둘째, 느리게 날면서 오랫동안 상공에 체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한 지점에서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어야 했죠.
셋째, 강력한 활력과 정확성,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적을 강력하게 타격이 가능해야 합니다. 한 번 뜨면 해당 지점의 적을 완전히 괴멸시킬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확해야 했습니다. 아군을 실수로 공격하는 일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넷째, 극한의 생존성, 앞선 조건들을 만족하면서 피격당할 확률도 낮출수 있어야 했습니다.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최대한 기지로 귀한할 수 있는 생존성을 요구했습니다.
다섯째, 부품을 단순화하여 유지 정비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대한 고장이 나지 않게 설계해야 하고 고장이 나더라도 금방 고쳐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소한 기지에 있는 시간보다 작전하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5가지의 조건 모두 맞추는 기체를 요구했습니다.
위의 말대로만 된다면 정말 무적의 기체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능 조건은 아니지만, 하나의 추가 조건을 더 달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저런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다 맞추면서 가격은 300만 달러 미만으로 제작하려는 것입니다. 현재 가치로는 약 240억 원 정도의 가치입니다.
우리나라에 F-15K 전투기가 현재 가치로 1,104억원에 달합니다 F-15K 5분의1 가격으로 제작하라는 것이었죠.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을 걸었지만 무려 6개의 회사가 요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렇게 '노스럽'과 '페어차일드 리퍼블릭' 두 후보를 선정했고 YA-9A 와 YA-10A 라는 시제기를 제작하게 됩니다. 여러 테스트를 거쳐 '페어 찰일드 리퍼블릭'의 YA-10A 가 선정됩니다.
YA-10A 를 양산한 기체의 이름을 A-10A 로 명명하게 되고 P-47 썬더볼트의 이름을 계승해 'A-10 썬더볼트2' 로 최종 이름이 결정되게 됩니다.
그리고 1977년 첫 실전 임무에 투입되게 됩니다. A-10은 최대 장갑 두께가 38mm에 달하며 시속 220km 정도의 낮은 속도로도 비행이 가능하고 30mm 기관포 등 여러 가지 무기를 탑재했습니다.
A-10이 장착한 30mm GAU-8 어벤저 기관포는 기갑부대를 상대할 목적으로 제작된 무기였습니다. 기관포 무게만 250kg에 달한다고 합니다.분당 4,200발의 열화 우라늄 총탄을 쏟아붓습니다. 열화 우라늄탄은 섭씨 1,200도 까지 올라갑니다. 이 탄환은 관통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1초에 70발씩 탱크뚜껑을 얻어맞다 보면, 어떤 탱크라도 작전 능력을 상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시간에 수많은 총탄을 내뿜다 보니까, GAU-8이 발사하는 순간에는 반작용으로 A-10 썬더볼트의 속도가 느려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기관포 이외에도 소이탄, 미사일 등을 추가로 장착이 가능합니다. 이로써 강력한 화력을 충족 하게 되었습니다. 체공 시간은 미군의 요구를 완벽하게 맞춘 무려 90분입니다.
그리고 생존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38mm 두께의 티타늄 장갑을 둘렀습니다. 웬만한 중.기관총으로 추락시키기는 매우 힘듭니다.
만약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하더라도 비행 통제 시스템이 강력하기 때문에 기지로 돌아오게 도와줍니다. 또 부품을 최대한 간소화 하기 위해서 탈부착형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엔진에 문제가 있다면 고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 엔진으로 갈아 끼워버립니다. 그럼 30분 만에 작전에 다시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A-10은 개발 기간의 문제로 베트남전에서 활약하지 못했고 걸프전 때 첫 번째 실전 출전을 하게 됩니다. 그때 진행된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만 987대 전차와 500대의 장갑차를 비롯해서 900문이 넘는 견인포도 파괴했습니다.
현재 탱크 뚜껑을 툭툭 따버리는 A-10 썬더 볼트는 엄청난 화력과 맵집을 보여주기 위해 공중의 탱크라고도 불립니다. 생긴 모습이 워낙 독특해서 흑 멧돼지라는 별명도 있는데요.
현재까지 716대가 생산되었고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물론 A-10도 무적은 아닙니다. 저속 비행으로 공중에 오래 체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방공 미사일이 점점 발전하면서 오히려 맞추기 좋은 표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공권이 장악되지 않으면 투입되기 힘든 기체입니다. 미국이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할 일은 드물지만 말이죠. A-10은 수명이 다 되어 2000년대 초 퇴역할 계획이지만, 대체할 기종도 마땅치 않고 아직 쓸 만한 곳이 남아 있어서 2016년에 퇴역을 무기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언제 퇴역할지에 대한 기약이 없어진 것입니다.
이상으로 탱크잡는 킬러 A-10 썬더볼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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