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허리아플때 소련이 미국의 폭격기를 본따서 만든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TU-95가 있습니다(충격)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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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이 미국의 폭격기를 본따서 만든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TU-95가 있습니다(충격)
    전투항공기 2022. 12. 10. 19:02

    이번에는 과거 소련이 만들었던 폭격기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폭격기는 정말 큰 임무들을 수행했습니다. 전선을 붕괴하고 핵심시설들을 파괴한 것도 폭격이었으며 제 2차 세계대전을 끝낸 것도 결국 폭격기였습니다. 전쟁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만큼 폭격기의 역할은 컸습니다. 당시 소련은 지상군 중심의 군대를 보유했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이 사용하는 폭격기와 멋진 항공전력들은 항상 소련이 부러워하는 요소였습니다. 지상군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만 수행하던 소련의 공군은 개선할 점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런 소련에게는 항공기를 잘 만들 기술이 없었죠.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만들었던 하나의 폭격기가 있습니다. 바로 B-29 인데요. 이 폭격기가 운이 좋게도 소련의 영토 안에 불시착했습니다. 이것을 기회로 삼아 소련은 B-29 를 복제합니다. 나사와 못 하나까지 다 똑같이 제작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래서 소련판 B-29 인 TU-4가 만들어졌죠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지만 B-29 를 복제한 제품이었으니 외형과 성능 대부분이 동일했습니다. TU-4 폭격기는 무려 1,000대나 생산되었습니다. 미국의 기술을 가져온 것이 많았기에 TU-4는 생각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 시대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소련은 대치하게 됩니다. 미국은 B-47 과 같은 더욱 발전된 전력 폭격기들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소련도 TU-4보다 더 나은 폭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대륙을 횡단해 미국을 폭격할 수 있는 정도의 폭격기가 필요했죠. 그래서 TU-4를개량해 폭격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TU-95 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TU-95 는 결국 B-29 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죠. B-52 도 B-29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서 TU-95와 B-52를 이복형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B-29 는 워낙 신뢰도가 뛰어난 명품 기체였기 때문에 두 기체 모두 현재까지도 훌륭한 폭격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TU-95 는 전장이 46.2m 정도이며 6명에서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합니다. 최대 속도는 시속 920km로 시속 1,047km인 B-52 보다 약간 느립니다. 항속 거리는 1,5000km나 되었기 때문에 6,000km 정도의 작전 반경을 갖고 있습니다. 23mm 기관포 2문을 무장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15t 정도의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 가능합니다.

     

     

    순항 미사일과 공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지상폭격, 함정 공격 모두 가능합니다. 핵폭탄도 탑재가 가능하죠. 그 유명한 차르봄바를 떨어뜨린 폭격기가 바로 TU-95 입니다. B-52 와 TU-95 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엔진인데요. B-52 는 F-16급 제트엔진을 8개 장착하고 있지만 TU-95 는 프로펠러 엔진을 4개 장착하고 있습니다.

     

    훨씬 부족해 보이지만 마냥 안 좋은 것은 아니였습니다.프로펠러는 제트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좋기 때문이죠. TU-95 는 B-52 보다 크기가 작았고 폭장량도 적었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 제트엔진도 좋지만 연비를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소련 국토 밖에 기지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멀리 갈 수 있어야 했죠.

     


     

    하지만 프로펠러 엔진 때문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었습니다. 바로 엄청난 소음입니다. TU-95 를 자세히 보면 프로펠러 하나 당 날개가 두개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날개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데요. 이런 엔진을 '2중반전프로펠러'라고 부릅니다.

     

     

    모든 프로펠러는 회전하는 반대 방향으로 기체가 회전하려는 힘, 즉 토크 현상이 발생하는데 보통 프로펠러에서는 꼬리 날개 등으로 이것을 상쇄합니다. 이중반전 프로펠러는 두 개의 날개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꼬리 날개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진 효율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장점들을 얻는 대신 엄청나게 시끄러워집니다. 쉽게 말하면 좋은 연비를 얻은 대신 소음을 얻은 것입니다. 고 고도에서 비행을 하더라도 지상에서 충분히 들을 수 있고 심지어 잠수함에서도 음향 탐지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내부 승무원들도 소음으로 난청을 겪을 정도이니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되어버린 것이죠. 또한 폭격기가 빠르다고 해도 전투기나 다른 요격 미사일보다는 턱없이 느린 편에 속합니다.

     


     

    이를 위한 방어무장도 장착하고 있는데요. '체프'와 '플레어'라는 기본적인 교란 무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23mm 기관포 2문도 장착되어 있어 가까이 접근하는 전투기와 교전이 가능한데 지금은 시야 내에서 교전할 전투기가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래도 폭격기를 꽤 잘 만들다 보니 여러 가지 파생형도 나왔습니다.

     

     

    초계기로 변형된 TU-142도 있습니다. 소련은 TU-95를 총 500기 넘게 생산했으며 현재 러시아도 30개의 TU-95와 22개의 TU-142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B-52 와 비슷하게 2040년대에 퇴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외에는 인도와 우크라이나에서 운영했지만, 현재는 다 퇴역한 상태입니다.

     

    TU-95는 과거 냉전 시절 미국을 쫓아가려던 소련의 의지였으며 군사력 경쟁의 대표적인 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 미국이 경쟁에서 승리했죠. 애초에 폭격기 기술의 원조인 미국을 이기기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TU-95 의 존재만으로도 미국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고 당시 소련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11년에 두기의 TU-95 가 일본 열도 경계면을 따라 비행하여 큰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었으며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으로도 접근해서 공군이 대응 출격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전략폭격기가 국토 근처로 오기만 해도 매우 불안하고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핵폭탄을 탑재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이렇게 B-52 의 라이벌이자 소련의 자존심 TU-95 를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