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허리아플때 천조국의 폭격기 B-1B랜서, 죽음의백조라 불리는 이유가 뭘까요?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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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조국의 폭격기 B-1B랜서, 죽음의백조라 불리는 이유가 뭘까요?
    전투항공기 2022. 12. 11. 20:40

     

    이번에는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폭격기를 알아볼 텐데요. 지난번 설명한 B-52 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폭격기인데요. B-52의 첫 비행이 1952년인 만큼 정말 오래된 노장 기체입니다. 미국은 차후 B-52를 이어갈 폭격기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폭격기 개발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속도였습니다. 

     

    이전에 미국 주력폭격기였던  B-29, B-36 을 B-52 가 등장하자마자 대체해버렸습니다. 제트 엔진의 등장으로 기체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앞으로도 B-52를  고물로 만들어버릴 기술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죠. 그러나 예상 밖으로 미 공군은 이 늙은 B-52를 100살까지 우려먹겠다고 나왔지만 말이죠.

     


    미국은 B-52를 대체하기 위해 트렌드를 이끌 만한 폭격기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미국은 적기에게 발각되면 속도가 느려 공격당하면 쉽게 무력화되는 기존의 폭격기와는 다르게 적기가 발견하더라도 쫓아올 생각을 못 하도록 매우 빠르게 침투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핵폭탄 한 방을 날려버리면 매우 효과적이고 위력적인 폭격기가 될 수 있었죠. 그래서 적의 요격에도 안전할 수 있는 고도 25,000m 에서 마하3 정도의 속도를 비행하여 무려 22톤의 폭탄을 투하한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웁니다. 이 계획의 주인공은 XB-70이라는 기체였죠 하지만 고 고도로 매우 빠르게 날아가는 기체를 만드는데 기술적 비용적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인 U-2가 격추되면서 마냥 고고도로 날아가는 것이 안전한지 의문이 들었죠. 소련의 방국망이 그렇게 쉽게 뚫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높게 나는 기체는 미사일로 맞추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레이더에는 더 쉽게 추적당했죠. 또 ICBM이 등장하게 되었고 격추 위험을 무릅쓰고 침투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결국 XB-70 기체 개발은 접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기체 개발 방향을 조금 바꾸게 되는데 마하3 정도의 속도는 너무 빠르니 고 고도에서 마하2 저고도에서 마하1.2 정도의 속도를 목표로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자금적인 문제에 부딪칩니다. 저고도에서 마하1.2 정도로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천조국에게도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적 자본적인 문제가 많았지만 미국은 우여곡절 끝에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1974년 초도 비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 기체의 이름을 B-1A 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B-52 는 약 27톤의 폭장량을 갖고 있었는데 B-1A는 이 두배에 가까운 폭장량을 보여줍니다.

     

     

    또한 지상에서 매우 낮은 저고도로 겨우 지상 60m 로 빠르게 침투가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스텔스 설계가 일부 적용되어 레이더 탐지를 힘들게 만들었죠. 이런 많은 장점들이 미 공군에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런 스펙에 만족한 미국은 240기 정도를 생산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B-1A 의 대량 생산을 막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기에 4,000만 달러였던 기체 가격이 7,0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올라간 것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경제 재정 상황은 제 1차 오일쇼크로 인해 굉장히 나빠진 상태였죠 그리고 소련의 한 공군이 소련 최신 전투기인 MIG-25 를 타고 미국으로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MIG-25 를 뜯어본 결과 저공으로 비행하는 기체를 굉장히 잘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격도 너무 비싸고 효용성도 떨어질 것 같아 미국은 이 B-1A의 개발을 접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4기의 B-1A만 생산된 채 세상에서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소련의 공군력은 증강되었고 B-52로만은 소련에 효과적인 폭격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 착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B-2 스텔스 폭격기가 개발 되더라도 B-2가 B-52 의 역할을 전부 대체할 수는 없었고, B-52 의 교체를 주장하는 미 공군에 의해 B-1폭격기는 다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B-1A를 개량한 B-1B의 개발이 시작된 것이었죠. 과거에는 많은 한계에 부딪혀 실패한 계획이었지만 기간이 많이 흐른 미국에게는 많은 기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죽음의 백조 B-1B 랜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B-1B는 전장이 45m에 달하고 최대 속도가 마하1.25 정도입니다 12,000km 정도의 항속 거리를 갖고 있죠. 내부 폭장량은 34톤 정도이고 외부 폭장량은 23톤에 달합니다. 그리고 18km 정도의 고도에서 작전이 가능합니다.

     


     

    B-2 폭격기와 B-52 의 중간폭격기가 탄생한 것입니다. B-1B는 1998년 이라크를 공격한 '사막의여우'작전에 투입되었는데엄청난 폭장량과 정밀폭격으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미국은 고 고도로 조용히 침투해 폭탄을 정확하게 투하는 B-2 스텔스 폭격기와 육중한 몸을 이끌고 융단폭격을 화끈하게 퍼붓는 B-52 그리고 중간에 위치한 빠르고 많은 양을 정확하게 폭격하는  B-1B랜서 폭격기를 통해 완벽한 폭격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미국은 원래 B-1B 랜서를 240기 정도 보유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하면서 냉전이 종식되자 240기나 되는 폭격기는 필요가 없어졌고 100번째 기체를 생산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B-52 가 퇴역하지 않고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B-1B 의 탄생 과정을 본다면 정말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두번이나 취소되었으며 마지막까지 240대를 채워 만들지도 못했죠. 하지만 현재 미 공군의 3대 폭격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의 핵 타격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폭격기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