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허리아플때 미군이 운영하는 헬기였다가 경우에 따라 전투기가 되는 V-22 오스프리 비행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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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이 운영하는 헬기였다가 경우에 따라 전투기가 되는 V-22 오스프리 비행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투항공기 2022. 12. 14. 20:23

    이번에는 조금 정체성이 애매한 항공기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미국의 최강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1980년 4월 '독수리 발톱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주 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에서 인질들을 구출하는 비밀 작전이었는데요. 8개의 RH-53D 헬기가 최초의 집결지 '데저트1'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높게 날면 공격을 받기 쉬우니 고도 1km 이하로 비행해서 레이더를 피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더 안전하게 가기 위해 60m 고도를 유지해서 침투하라고 명령합니다. 레이더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헬기에 바람이 만든 모래바람에 휘말린 것이죠. 

     

    모래바람이 너무 심해 조종사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고 결국 계기판에만 의존하여 비행하게 되었습니다. 2기는 완전 엉뚱한 장소에 착륙해버립니다. 또 1기는 엔진에 모래 먼지가 들어가 불시착 해 버립니다. 여차저차해서 원래 시간보다 한 시간 이상 늦었으며 여덟 기 중 여섯 기만이 데저트1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한 기는 모래먼지가 유압계통의 문제를 일으켰죠 최소 네 기의 헬기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작전을 수행해 볼 수 있었지만 여섯 기는 있어야 안정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에 카터 대통령은 작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떠나려고 하는데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EC-130과 헬기가 충돌해 대폭발이 일어났고, 두기가 완파되고 8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모래폭풍이 불러온 큰 사고였죠 미군은 이런 대실패를 겪고 이대로 헬기를 운용하면 특수 작전을 잘 이행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신개념의 항공기가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하도록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 일반적인 항공기처럼 빠르게 날 수도 있어야 하며 많은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항공기가 있다면 특수부대원들의 투입에도 좋지만 해병대가 대규모 상륙작전을 벌일 때에도 강습 상륙함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좋은 기체였습니다. 

     



    1981년 이런 기체를 개발하는 사업인 JVX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육군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해군과 해병대 공군까지 두루 관심을 가진 사업이었습니다. 벨이라는 회사는 XV-15 라는 기체를 만들어 본 적이 있었고, 이는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굉장히 유사했습니다. 

     

     

    벨과 보잉이 미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1983년 4월 기체 개발이 시작됩니다. 시제기 6기가 양산되어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V-22라는 제식번호와 '오스프리'라는 명칭이 부여되었습니다. 해병대는 MV-22 공군은 CV-22라는 제식번호가 붙었습니다. 

     

    1986년 3월 V-22 양산에 도장이 찍혔고 약 2조 원에 달하는 금액에 체결되었습니다. 현재가로 약 6조 원 정도의 사업이죠. 하지만 시험 비행 중에 여러 번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오스프리의 비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문제점을 계속 개선해 나가며 1999년 5월 27일 해병대에 인도되었지만 2000년대 초부터 다시 사고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를 냈기에 다시 비행이 금지되었습니다.

     


     

    2005년이 되어서야 비행승인을 받았죠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항공기였기 때문에 추락하는 사고가 매우 많았습니다. V-22 는 전장이 11.6m 최고 속도가 시속 560km에 달했습니다. 일반 헬리콥터는 시속 400km에 그치는 것을 본다면 굉장히 빨라진 것이죠. 작전 반경은 약 722km 정도입니다.

     

    최대 고도는 일반 헬기보다 3km 가량 높은 7.6 km입니다. 무장 병력을 24명 정도 태울 수 있는 크기로 일반헬기 보다 훨씬 수송력이 강해졌습니다. V-22 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펠러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륙시 프로펠러가 헬기처럼 위로 향하면서 수직 이착륙하며 고속 비행할 때는 고정익 항공기처럼 앞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프로펠러를 움직이는 것을 '틸트'라고 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이룩해서 프로펠러 방향을 바꾸는데 그때 균형이 흐트러져 추락하는 것이죠. 하지만 병력을 수송할 때 거의 모든 곳에 착륙이 가능하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기존에 비해 훨씬 많은 병력을 빠르게 수송이 가능하니 이것이 V-22 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또한 설계가 일반 비행기보다 헬기에 가깝기 때문에 3km 이상의 고도로 비행하게 된다면 산소 마스크를 필히 장착해야 합니다. 기내 기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또 재미있는 사실은 V-22 는 헬기지만 공중급유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큰 기체이기 때문에 5,400Kg의 연료 탱크를 탑재할 수 있고 헬기보다 빠르기 때문에 전투기와 속도를 맞춰 공중급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장은 없지만, 원한다면 무장을 달 수도 있습니다. 동체하부에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M2 중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작전에 투입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작전에 투입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병력을 수송하는 것이 주 임무이고 대지 공격은 다른 친구들에게 맡겨도 충분하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많은 작전에서 지상으로 부터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공격을 받았지만, 헬기보다 빠른 속도 덕분에 한 대도 격추당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 육군을 제외한 공군 해군 해병대는 모두 V-22를 운용 중이며 일본도 5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도함에도 V-22 가 이착함 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어 차후 독도함에서 V-22를 운용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헬리콥터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싼 가격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게 혼종 비행기 V-22 오스프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