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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최악의 총기 FP45 리버레이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개인화기,군용품 2023. 3. 7. 11:53
미국은 명품 총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총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작의 범주에 들어가는 실패작 역시 굉장히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권총 형태의 무언가' FP45 리버레이터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FP45 리버레이터는 흔히 권총 형태를 가진 무언가라고 불릴 정도로 조잡하게 만들어진 권총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볼품 없으며 실제로도 그런데요 어디에서 어디까지 총이라 분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모르긴 몰라도 막차에 간신히 탑승할 수 있겠네요.
정교함이라고는 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실제 총기를 잡고 흔들면 한없이 가벼운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이며 내부 구조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내부 탄창조차 없습니다 흔히 탄창이 들어가는 권총 손잡이 부분은 그냥 텅 비어 있으며 여분의 총알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약실에 단 한 발만 장전이 가능하며 장전하는 것조차 굉장히 복잡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리버레이터의 장전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공이뭉치를 제친 뒤에 탄 가림막을 위로 올립니다 그러면 약실이 개방되는데요 이곳에 탄환을 넣고 다시 탄가림막을 내리고 공이뭉치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사격 준비가 완료됩니다.
구조가 워낙 간단해서 안전장치가 당연히 없기 때문에 트리거를 당기면 바로 사격이 되는데 놀랍게도 탄피가 자동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탄피를 뽑기 위해서는 다시 공이뭉치를 제치고 탄가림막을 올린 뒤에 얇고 긴 막개를 총구에 넣어 약실의 탄피를 뽑아줘야 하는 경이로운 탄피 배출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다음에 다시 약실에 새로운 총알을 넣어야 재장전이 가능합니다.
이런 복잡한 재장전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도 총의 성능은 비참하기 그지없습니다 안 그래도 짧은 총열을 가지고 있는 권총인데 총열의 강선까지 없어 유효 사거리가 5m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좋게 쳐도 호신용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안전장치가 전무하여 오발 가능성도 높고 내구성도 형편없어서 사용하다가 총이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심지어 이 총을 만든 회사는 총기 회사도 아닙니다 이 총을 만든 기업은 흔히 GM이라 줄여부르는 자동차 제조 기업 '제너럴 모터스'입니다 심지어 GM본사도 아니라 GM 산하 기업 중에서 신호등을 생산하던 '램프 디비전'이라는 기업에서 생산을 했으니 왜 리버레이터를 유사 권총 혹은 권총 형태를 가진 무언가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가시나요?
그렇다면 이 말도 안 되는 권총이 무슨 이유에서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FP45 리버레이터는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의 연합에게 점령당한 유럽의 레지스탕스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권총입니다 때문에 이 권총에게 '해방자'라는 분에 넘치는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추측군의 눈을 피해 어렵게 유럽에 도착한 리버레이터를 유럽 각지의 모두가 외면하였기에 악성재고로 남아 있다가 대부분이 폐기되었습니다전쟁 기간 동안 만들어진 리버레이터의 숫자는 무려 100만정에 달하는 데다가 제작 기간은 고작 11주에 불과하니 그것도 참 대단하네요.
이상으로 총이라 부를 수 있는 마지노선 FP45 리버레이터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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