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허리아플때 지구절반 파괴 가능한 소련의 항공모함 보다 큰 엄청난 타이푼급 잠수함이 있습니다.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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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절반 파괴 가능한 소련의 항공모함 보다 큰 엄청난 타이푼급 잠수함이 있습니다.
    해상전투기체 2022. 12. 7. 11:26

    과거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엄청난 군비 경쟁을 벌였습니다. 전함의 시대가 물러가고 항공모함의 시대가 왔을 때 미국은 재빠르게 항공모함 중심의 기동 함대를 꾸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의 항공모함 전력을 따라가기에 소련은 매우 열세였습니다. 그래서 전면 승부를 피하게 되었죠. 대신 수많은 미사일을 싣고 다니는 함정을 만들거나 잠수함으로 대응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잠수함을 매우 대량으로 운영한다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도 상대할 수 있었죠. 이런 소련의 행보를 보고 미국은 대잠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대잠항모 기동 함대와 같이 대잠 능력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함대를 구축했지만, 한 척의 잠수함이라도 탐지에서 벗어난다면 그 비싼 항공모함이 날아갈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성가시게 된 것이죠. 

     


    이런 잠수함 전력이 미국에게 골칫거리라는 것을 아는 소련은 잠수함 전력에 엄청난 투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련에게는 매우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 모든 바닷길이 미국과 미국 동맹국으로 막혀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식량이 떨어져서 기지로 귀환하는 도중 여러 해협 또는 길목에서 미국을 비롯한 미 우방국들에게 쉽게 추적당하고 말았습니다. 

     


     

    고정식 음파 탐지기를 곳곳에 박아두어 소련의 잠수함 경로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밀하게 움직이고 상대에게 들키지 않고 오래 숨어 있는 것이 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이 장점을 활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소련은 대양에서 오래 머무르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대양에 나가면 최대한 버티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적국들에게 잠수함의 동향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숨어서 탄도미사일을 들고 다닌다면 미국이나 다른 적국들은 언제 어디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기에 훨씬 전략적인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죠. 특히 소련은 R-39 탄도미사일을 탑재하길 원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84톤이나 나가는 탄도 미사일인데 사정머리가 8,300km에 달했습니다. 

     

    잠수함이 돌아다니면서 타격한다면 지구 어디든 타격이 가능한 것이죠. 지구의 지름이 4만km 정도이니 지구 1/5 바퀴를 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미사일에는 무려 10개의 핵탄두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는 핵 미사일입니다. 그렇게 소련은 상어를 뜻하는 '아쿨라'라는 암호명을 붙여 소련에게 적합한 잠수함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1981년 12월 12일, 1번함이 취역했습니다. 아쿨라급 잠수함은 전장이 무려 175m에 달했으며 수면 위로 나왔을 때의 배수량은 24,500톤, 잠수했을때의 배수량은 무려 48,000톤에 달했습니다. 잠수함의 크기가 웬만한 경 항공모함 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함정인 독도급 강습 상륙함도 만재 18,800톤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수면 위로 나온 잠수함의 배수량보다 작은 것을 알 수 있죠. 독도함보다 조금 더 큰 배가 물속으로 다닌다고 보면 됩니다. 크기에 걸맞게 16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합니다. 

     


    엄청 큰 덩치지만 시속 46km로 운행이 가능하죠. 잠수함의 잠항심도는 약 500m 정도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들은 이것을 타이푼급 잠수함이라고 부릅니다.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안에 없는 것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해야 하니 편의시설도 엄청납니다.

     

    게임기 등이 있는 오락시설부터 사우나도 있습니다. 체육시설과 수영장도 잠수함 안에 있었죠. 물속에 수영장을 만들어 수영을 한다는 것은 참 신기합니다. 이 잠수함 안에서 몇 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런 편의시설들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장 능력도 엄청납니다. R-39 탄도 미사일을 무려 20발 씩이나 싣고 있습니다. 한 발당 핵탄두가 10개이니 총 200개의 핵 탄두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당연히 함정을 공격하는 중 어뢰와 순항 미사일이탑재되 있습니다. 총 22발의 어뢰 또는 미사일을 탑재한다고 합니다. 가끔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대잠항공기의 공격에 대비해 9k38 이글라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무장량을 갖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구의 절반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잠수함이라고 합니다. 

    몸집이 크다 보니 원자력 추진으로 설계가 진행되었습니다. 식량도 충분히 넉넉하게 실을 수 있어, 4달 정도의 기간 동안 바닷속에서 작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타이푼급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인데 북극해에서 주로 활동하는 소련의 잠수함 특성상 항상 북극해 얼음들이 방해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이 잠수함은 북극해 3m 두께 얼음을 다 부수고 부상하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잠수함이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경어뢰로는 격침시킬 수가 없습니다. 이런 튼튼한 선체를 갖고 있는 타이푼급 잠수함은 평소에 북극해 빙하 밑에서 숨어있다가 전시 상황이 되면 얼음을 부수고 올라와 전 세계에 핵폭탄을 발사해 초토화를 만드는 것이 임무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잠수함은 총 7척이 건조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련의 재정난으로 6척만 건조되었죠. 이 중 5척은 현재 퇴역하고 말았습니다. 한 척은 조금 개조되어서 수명이 연장되었고 2020년까지 북해 함대에서 운용되다 퇴역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세계에서 가장 화끈하고 거대한 타이푼급 잠수함은 보레이급 핵추진 잠수함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2007년 4월부터 활동하는 이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이 24,000톤으로 딱 절반 정도의 크기입니다. 러시아도 타이푼급처럼 큰 잠수함은 운용하는 데 효율성 문제가 크다고 판단했고 보레이급 잠수함을 운용해 미국을 대적할 계획입니다. 이 잠수함도 앞으로 10척을 건조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크고 강력한 타이픈급 잠수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