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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격당해도 절대로 침몰하지 않는 미국의 전함이 있다는데 uss포트 드럼에 대해 알아봅시다.해상전투기체 2022. 12. 9. 20:26
미국이 만든 콘크리트 전함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1902년 미국은 필리핀이라는 식민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가장 중요한 마닐라를 보호해야 했죠. 당시 미국은 마닐라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정도의 해군력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거함 거포주의라는 큰 대포가 있는 큰 배가 많을수록 강하다는 생각이 국제사회 전반에 깔려 있었습니다. 전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전함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당시 전함은 말도 안 되는 크기를 자랑했고 함포 또한 뭐든지 부술 수 있는 위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한 척의 전함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돈이 많이 들었고 필리핀 마닐라를 지키기 위해 전함을 두기에는 미국이 조금 부담스럽던 시기였습니다. 마닐라 항을 상시 방어할 수 있어야 다른 나라들에게 필리핀을 뺏기지 않기에 미국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때 미국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필리핀 만 입구에 있는 네 개의 작은 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조그마한 섬들을 요세화하기로 마음먹습니다. 1909년 코레이도르 카발로 카라바오 엘프레일이라는 네 개의 섬에 시멘트를 부어 무장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여기서 적 함대를 저지하게 된다면 마닐라만 안으로 적 함대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미국 본토에서 원정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죠.
그런데 미국은 이 네 개의 섬을 그냥 단순한 요새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함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죠. 네 개의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을 타겟으로 잡습니다. 바로 엘프레일 섬이었는데 이 섬은 크기가 매우 작아 거의 바위에 가까웠습니다. 독도보다 작은 크기의 섬이었죠. 여기 기지를 세운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튀어나온 섬을 다 깎아버리고 평평하게 만든 뒤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해 전함 형태로 섬을 만듭니다. 그리고 바닥에 함포를 설치했습니다. 콘크리트 내부에는 식당 탄약고 발전실 등이 있었습니다. 240명 정도의 병력이 함께 주둔할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네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아주 넓은 곳이었죠.
356m 2연장 함포 2문과 152mm 함포 4문을 설치했습니다. 전장은 110m에 폭은 44m에 달했으며 콘크리트 외벽은 11m에 달했습니다. 조금 멀리서 본다면 완전한 전함의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미군은 'USS 드럼'이라는 별명을 붙여 미군의 군함 중 하나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름은 포트 드럼이라고 합니다. 외벽이 11m 이상으로 너무 두꺼웠기 때문에 어떤 전함이 와서 벽을 포격하더라도 견딜 수 있었고, 일부는 10cm 두께 강철을 덧대어 훨씬 강력하게 보완했습니다. 당시에는 항공기도 개발이 막 시작되어 보급이 잘 안 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함정으로 이 포트 드럼을 상대해야 하는데 침물이 절대 되지 않는 까다로운 녀석이었던 것이죠. 완전한 난공불락의 요세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1941년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일본군은 필리핀을 공격했죠. 그 시기에 일본군과 싸우다 미국의 필리핀 사령부가 밀리고 있었지만 이 포트 드럼은 일본의 증기선을 타격해 피해를 입히고 있었죠.
일본군은 이 포트 드럼에게 엄청난 공격을 가했지만, 포트 드럼을 제압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타격을 조금 입을 뿐 한포는 끊임없이 포격을 가해 일본군의 받이선 등을 수장시켰습니다. 일본 해군의 어뢰 항공기의 항공폭탄 함포 등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공격을 쏟아 부었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포트 드럼은 문제없이 계속 활약했으나 결국 필리핀 미해군 사령부가 항복을 선언하고 포트 드럼이 일본군에 넘어갑니다.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잘 버텨낸 것이었죠. 이 기간 동안 포트드럼에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죽지 않았고 5명만이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미국이 열심히 세워놓은 난공불락의 요세가 일본군 손에 넘어갔고 이는 미국의 큰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본은 포트 드럼과 전면전을 벌렸지만 미국은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군함을 저지하는 목적으로 설계된 곳을 군함을 갖고 가서 빼앗는 것도 웃기고 침몰도 하지 않는 콘크리트 전함에 공격을 가하는 것은 매우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은 소규모 해병 수색대를 차출했습니다. 그리고 몰래 포트 드럼에 침투하여 내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폭약도 함께 설치했죠. 섬에서 빠져나와 폭약을 터트려 불을 질러버립니다. 탄약고와 기름 폭약이 함께 터지면서 1톤짜리 해치를 90m 상공으로 날려버렸으며 섬 안에 있는 기름과 탄약고가 다 불타면서 무려 5일 동안 불에 타게 되었습니다.
내부에 있던 일본군은 당연히 전멸하였고 포트 드럼과 함께 미국은 필리핀을 수복합니다. 이제는 핵무기 클라우드메이커 그랜드 슬램 미사일 등 포트 드럼을 박살낼 무기가 너무 많이 나오게 되었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USS 드럼은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애초에 미국이 다 태워버렸기 때문에 수명도 끝이 났죠.
현재도 마닐라 앞바다에 이 포트 드럼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등대가 설치되어 뱃길을 알려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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