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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함정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해상전투기체 2022. 10. 6. 23:40
구축함은 함대에 접근하는 상대 함정들과 전투기 미사일과 같은 공격 요소들을 부수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공격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항공모함이 없는 우리나라 해군 특성상 구축함은 공격부터 방어까지 대부분의 전투를 수행합니다. 세종대왕급에서 눈여겨볼 만한 능력은 바로 이지스 시스템인데요. 공격과 아군 함정들의 방어를 책임지는 이지스 전투 시스템은 해상 전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스템이 없다면 상대방의 미사일이나 전투기 공격으로 무력하게 당하고 말 것입니다. 구축함에 이런 이지스 전투 체계가 탑재된다면 그야말로 최강의 전투함이 탄생하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이런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는 것을 숙원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이지스를 탑재한 구축함을 보유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중국이나 일본은 구축함들을 계속 도입하며 해군력을 증강시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이지스 구축함이 절실히 필요했죠.그러던 중 2008년 12월 22일 대한민국 해군 역사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DDG- 991 세종대왕함이 취역하게 된 것이죠. 세종대왕급 구축함을 건조해서 실전 배치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1985년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1996년 기초 설계에 착수하게 되었고, 2003년이 되어서야 기초 설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록키드 마틴으로부터 이지스 시스템을 공급받아 2007년 5월 25일 세종대왕함이 진수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중공업이 건조를 맡았죠.
세종대왕함은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1번 함정으로 전장이 165.9m에 달하고 승조원은 300명 가까이 탑승하며 만재 배수량이 무려 10,000톤에 달했습니다. 만재 배수량이란? 배에 가득 싣고 물에 뜨게 되면 배가 차지하는 바닷물의 무게입니다.
세종대왕함이 10,000톤의 바닷물을 밀어낸다는 것이죠. 바로 아랫등급인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은 전장이 150m, 만재 배수량이 5,520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크기가 비약적으로 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세종대왕급 구축함의 기본 선체는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만재 배수량이 8,400~ 9,200톤이나 되는 만큼 거대한 구축함입니다.
세종대왕급은 알레이버크급보다 큰 크기를 자랑하죠. 이렇게 큰 덩치를 4개의 가스 터빈 엔진이 움직이는데 30노트의 속도로 10,200km 정도의 거리를 항해할 수 있습니다.
이지스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위상 배열 레이더를 통해 900~1,000km 정도의 탐지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원 진해 해군기지나 제주 해군기지와 같이 우리나라의 남쪽에 있어도 북한 모든 해역을 탐지할 수 있으며 심지어 중국의 텐진항부터 대만까지 탐지가 가능합니다.
서일본 해역 또한 탐지가 가능하죠. 이 범위에 있는 목표물을 1,000개를 탐지 추적해 20개를 선별적으로 동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레이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과 방어에서 매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세종대왕급 구축함에도 역시 포방부의 손길이 닿았는데요.
한 척이 무려 128셀이나 되는 수직 미사일 발사관이 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일본 이지스 구축함인 아타고급과 공고급 구축함도 만재 배수량이 거의 10,000톤인데 각각 96셀, 90셀 미사일 발사관이 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나라는 그에비해 30개 이상의 미사일 발사관을 우겨넣은 것입니다. 여기서도 우리 포방부에 굳센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미사일 발사관이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함수와 한미를 합해 80개의 MK-41 수직 발사대가 있으며 후미에는 한국형 수직 미사일 발사대인 K-VLS가 48셀 이나 있습니다.미사일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호환성 문제로 발사대의 규격을 전부 통일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미국제 미사일은 MK-41 발사관에서 한국이 개발한 홍상어 미사일과 천룡, 이 두 함대지 미사일은 K-VLS에서 발사 가능합니다. 이 두 종류를 합해 128셀이 장착되어 있으며 혜성 대함미사일 발사관이 16개가 추가로 있습니다.
즉, 미사일 발사관만 144개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어뢰는 한국에서 개발한 청상어가 6개 탑재됩니다. 함포도 당연히 탑재되는데 127mm 62구경장 함포가 1문 탑재됩니다.방어용 무기들도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SM-2 대공 미사일이 탑재되고 1단계 방어를 합니다. RIM-116 함대공 미사일을 21발 탑재했고, 1문의 골키퍼 근접 방어 체계가 있습니다.
이 3단계의 방어 체계에 이지스 시스템이 관여하여 목표물을 추적하기 때문에 이것을 뚫고 적이 함정에 타격을 입히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방어 체계뿐만 아니라 미사일 기만 체계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가이라고 불리는 기만 체계는 체프와 플레어를 발사해, 함정으로 날아온 유도 미사일을 교란시킵니다.
그리고 잠수함이나 다른 함정이 발사한 어뢰를 탐지하는 어뢰 음향 대응체계도 구축되어 있습니다. 어뢰를 탐지하고 방해 신호를 발사해 어뢰를 헷갈리게 만들어 함정을 보호하는 시스템이죠.
그리고 소나타라고 불리는 국산 전자전 시스템을 탑재해 적의 미사일에 전파 방해를 쏘아 또 함정을 방어합니다. 방어 시스템을 몇 겹으로 구축하여 철저하게 함정을 보호하고 있죠.
그리고 함선 자체도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어 육중한 크기를 조금이나마 숨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배가 내뿜는 배기가스가 적의 잠수함에 노출되면 배의 위치를 발각당해 공격당하기 쉽기 때문에 배기가스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이런 위험도 낮췄습니다.
대잠작전을 위해 작전 헬기도 두 대 탑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함정답게 다양한 성능과 뛰어난 스펙을 보유 중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번함 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2번함 율곡이이, 3번함 서애류성룡함이 배치되어 바다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해군의 자부심 세종대왕급 구축함을 알아보는데요. 훌륭한 함정을 완성시킨 우리나라의 많은 연구자분들과 지금도 우리나라의 바다를 지키고 계신 해군 장병분들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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