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허리아플때 일본의 황당한 풍선폭탄, 미국을 쑥때밭으로 만든 하늘로 떠다니던 폭탄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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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황당한 풍선폭탄, 미국을 쑥때밭으로 만든 하늘로 떠다니던 폭탄
    대량살상무기 2022. 8. 12. 21:14

    1945년 캐나다의 세스 케차원주의 밀턴에서 풍선에 매달린 일제 폭탄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다가 캐나다 한가운데서 일본의 폭탄이 발견되었을까요.

     

     

    이번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국의 본토를 공격하고자 만든 무기인 풍선 폭탄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풍선으로 폭탄을 운반한다는 발상 일본이 처음. 한 것은 아닙니다.

     

    18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제1차 이탈리아 독립전쟁에서 오스트리아가11에서 14kg의 폭탄에 매단 풍선을 베니스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풍선은 바람 때문에 목표물에 도착하지 못하고 표류되었습니다.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이후 다시 풍선 폭탄이 등장한 것은 1942년인데요. 미국과 일본이 맞붙은 태평양 전쟁의 말기 일본은 패색이 짙어져 가고 있었습니다.전쟁 초기부터 말기까지 미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서 매우 여러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처럼 전략 폭격기를 다수 운용하지 못해 효과적인 타격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제공권을 장악하기에는 공군이 열세였고 해전에서도 재해권을 장악당해서 미국 앞바다까지 군함을 끌고 갈 수도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독일도 영국과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독일은 v1 v2 로켓을 개발해 영국을 타격했지만일본은 그러한 로켓을 만들어 미국을 공격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일본은 과거 1933년부터 소련의 블라디보스톡을 공격하기 위해 풍선 폭탄을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군에서 정식적으로 채택되지 않아 묻혀가던 중 1942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초장거리 비행기라는 연구 과제를 내놓습니다.

     

    이때 과거 풍선 폭탄을 연구하던 연구자가 태평양의 편서풍을 이용해 폭탄을 날릴 수 있다고 주장하게 됩니다.일본에서 미국으로 부는 강력한 바람이 있는데 바로 제트기류입니다. 이것은 편서풍의 일부로 일본에서 미국 본토를 거쳐서 부는 여름에는 시속 65km 겨울에는 시속 130km인 매우 빠른 바람입니다.

     

    이 제트 기류를 잘 이용하면 미국 본토까지 폭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풍선에 폭탄을 매달아 제트 기류에 폭탄을 흘려보내면 되는 것이었지만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이런 아이러니한 연구 계획은 일본에서 승인되어 개발이 시작됩니다. 상공 9km 구간에서 3일 동안 체류해야 미국 본토까지 다다를 수 있었죠.

     

    일본은 지름 10m 무게 200kg 정도 되는 커다란 풍선을 만들었고 풍선안은 수소로 가득 채웠습니다. 풍선의 이름은 후고라고 지어졌습니다. 풍선을 만든 재질은 한지와 같이 당나무로 제작된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풍선을 종이로 만들었더니 근로자들의 지문이 달아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풍선에는 15kg의 폭탄 하나와 인화성 폭탄인 소이탄 10kg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고도를 9km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모래 주머니를 달아 고도가 일정 이상 올라가지 않게 하고 고도가 너무 높아지면 수소를 조금씩 배출해 고도를 조정합니다.그리고 미국에 다다를 때 수소가 고갈되게 만들어 땅에 떨어지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면 폭탄이 터져서 공격을 하는 것이었죠.

     

    이런 방식으로 공격을 하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기에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일본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직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풍선을 9천 개 이상 제작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폭탄을 싣지 않고 사람을 태워서 미 본토에 상륙시키는 것도 고안했습니다.

     

    풍선 하나에 두세 명을 태워서 미국에 상륙시키는 것이었죠.사람이 타게 된다면 방향과 높이 조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 정확한 착륙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일본은 생산된 풍선을 1944년 11월부터 1945년 3월까지 긴 기간에 걸쳐서 날려보냅니다. 9천300개의 풍선 폭탄이 날려지게 되죠. 이 중 2개의 풍선 폭탄은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왔지만 361개의 풍선 폭탄은 미국 본토에 떨어졌습니다.확인되지 않은 폭탄을 다 합한다면 1천 개 가량이 미 본토로 떨어졌으리라 추측됩니다.

     

     

    이렇게 다수의 폭탄이 미국 본토로 안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소풍에 나온 민간인 6명이 폭탄이 열기구인 줄 알고 만졌다가 폭발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사고는 2차 대전 중 미 본토에서 일본군에게 사망자가 나온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또 플로토늄 제조 공장의 송전선에 풍선이 걸려 정전이 발생했었다고도 합니다.또 소이탄에 의해 산불도 났었지만 그 외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풍선들이 발견되자 미군은 상공에 떠다니는 미승인 풍선들을 모두 격추시켰고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사실 이때 폭탄과 소이탄이 아니라 탄저균 페스트와 같은 생화학 무기를 탑재해서 본토의 피해를 입히자는 계획이 있었지만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로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 작전을 통해 미군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언제든지 풍선이 날아와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풍선 폭탄에 피해를 입은 사실을 철저하게 은폐하고 언론에 통제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타격도 크지 않았고 심리적인 타격도 별로 입히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긴 기간 동안 너무 많은 풍선을 날렸기에 1970년대까지도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 풍선 폭탄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효과적이진 못했지만 미 본토에 꽤 위협을 주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은 이 후고를 기반으로 277 풍선 폭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정확도 문제로 실전에서 사용되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