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에서 미군보다 뛰어난 전투력을 뽐내던 대한민국 파월군

1964년 통킹만 사건으로 베트남 전쟁이 본격화되자 미국은 대규모 전투 부대를 동원해 남베트남에서 공산주의 세력을 몰아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혼자만의 힘으로 이 전쟁을 수행하기보다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연합국을 결성해 미군의 희생을 줄이고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은 더 많은 깃발 정책을 표방하게 되는데 이것은 40여 개 국가에서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실시해 주고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8개국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들 군사적 지원 국가들 중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은 2개의 전투사단 1개의 해병여단 그리고 각종 지원부대를 월남에 파병하게 되는데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월남에 주둔했던 한국군은 상시적으로 5만 명의 병력을 유지했으며 전쟁 기간 중 총 34만 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군은 이들 참전국들이 어떠한 과정으로 전투를 수행했고 그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었는지 여러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으며 이러한 기록들을 모아 베트남 참전동맹국이란 연구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

1964년 한국군은 1개의 이동야전 외과병원과 10명의 태권도 교관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그해 2,400명으로 구성된 공병건설지원단인 비둘기 부대를 보내는 등 비전투 부대를 지속적으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1965년 남베트남군 2군단이 담당하고 있는 중부 지역은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주요 도로를 통제하고 있어 여기에 새로운 전투 부대를 투입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고 이에 한국군의 추가 파병이 구체화되었다. 

 

 

한국은 미군 대신 자신들의 사단이 투입되는 대가로 여러 가지 요구를 하게 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한국군의 급여와 보상금 등을 미군과 동일하게 한다. 미국은 각종 장비들을 지원해 한국군을 현대화시킨다. 미군은 한국군의 희망사항이 너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처음에는 이러한 한국군의 요구를 거절했다.

 

 

결국 최종 합의는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다. 한국군의 급여를 상당한 수준으로 인상한다. 미국은 한국군의 현대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한국의 승인 없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지 않는다 또한 한국은 사단을 파병함에 있어 추가 비용을 지출하지 않았고 미국의 군사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보장받았다. 미군총사령관 웨스트모어랜드 장군은 미군에게 공급되는 것과 동일한 시설과 서비스를 한국군에게 제공해 주기로 동의했고 전투 중 손실된 한국군 장비는 즉시 대체해 주며 장비에 대한 소유권도 그들이 갖도록 했다.

 

---

 

미군은 한국군을 어느 지역에 배치할지에 대해 상당히 많은 연구를 했다. 기본적으로 한국군이 보유한 장비와 훈련 수준 적의 위협 정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었고 그들이 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각종 여건들이 충족되는지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한국군과 남베트남군이 함께 공세작전에 투입되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했는데 그것은 이들이 서로 더 많은 전과를 올리기 위해 경쟁할 수도 있고 그러한 과정에서 불화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국군의 작전통제권 문제입니다.

 

 

최초 협상 과정에서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미군이 갖는 것으로 했으며 한국도 여기에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군은 독자적인 작전통제권을 갖고 싶어 했다. 작전통제권이 미군에 예속되면 한국군이 마치 미군의 용병으로 팔려가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며 그들의 국회가 파병 안에 동의하는 데도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은 한국군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한국군이 독자적인 작전통제권을 보유한다면, 대외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세워줄 수 있고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미국을 지원하고 있음을 주변국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 수도사단이 퀴년에 파병되었다. 한국인과 베트남인은 모두 동양인이지만 사용하는 언어는 완전히 달랐으며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달랐다 한국인들이 훨씬 권위주의적이었다.

 

---

 

그들의 작전지역인 수카판은 오랫동안 북베트남군에 의해 지배되었던 곳이었다. 수도사단은 수카판 위로 신속히 이동한 후 주요 요지를 빠르게 점령했으며 며칠 후에는 북베트남군 2개 대대를 완전히 몰아내고 지역을 평정했다. 만일 미군이 이 작전을 수행했다면, 포병과 헬기 폭격기 등을 동원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을 것이며 임무를 마치는 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적은 수도 사단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군대임을 깨달아야 했다. 1966년 수도사단 1개 대대가 캄보디아 국경인 두코 지역에 위치한 미 제4보병사단을 지원하게 되었는데 한국군은 대대를 3개의 중대로 분리해 각자 전술기지를 구축하고 소부대 정찰을 실시했다. 북베트남군의 대대 규모 부대가 한국군 중대 전술 기지를 공격했는데 그들은 근접 전투를 실시하며 수차례 침투를 시도했지만, 결국은 격퇴당하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한국군의 전사자는 7명에 불과했으며 적의 전사자는 182명에 달했다. 이것은 그들이 끌고 간 전사상자의 숫자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한국군에 배속되어 전투를 함께 치른 미군 전차병들은 한국군의 전투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으며 그들의 부대에 계속 남아 있기를 원했다. 

 

---

 

한국은 이번에 군인들을 해외에 처음으로 파병했기 때문에 그들 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장교와 병사들을 보냈으며 각각의 군인들은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 사절처럼 행동했다. 초급 장교들은 대부분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으며 병사들은 모두 스스로 자원한 사람들이었다. 장교들의 파병 기간은 보통 1년이었는데. 이 근무기간을 마치고 나면 한국에서 2년간 복무한 것과 동일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군 수도사단은 나머지 각 사단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병력들이 모여서 구성되었기 때문에 체력과 지식 훈련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들이었다.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에서 만났던 한국군과 베트남에서 만난 한국군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일이다. 한국전쟁에서의 한국군은 모든 부분이 부족해 우리가 교육을 해 주어야 하는 대상이었지만 지금의 한국 군들은 스스로 전술 및 지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군인들이다. 

 

 

우리는 한국 군들이 북한을 상대로 방어전을 펼치는 입장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도 방어적으로 싸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그들은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열정을 증명했다. 한국군의 주 임무는 1번 국도를 확보하고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작전 계획은 완벽했고 임무 수행은 정확했다. 

 

---

적 살상 숫자에서 미군보다 높지는 않았지만 유사한 작전에서 포획한 무기 숫자는 미군보다 훨씬 많았다. 장비를 취급함에 있어서 그들이 비록 미군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요구되는 주의사항을 정확하게 지켰으며 때로는 아주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국군은 탄약 상자로 창틀이나 출입문 조립식 가옥을 만들기도 했고 전투식량 상자에 마분지를 접어 지붕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 지붕은 몬순 기후에서 매우 유용했다. 

 

 

한국군은 군기가 매우 강했으며 작전에 임할 때는 아무리 행정직이라 하더라도 얼굴에 위장을 하지 않고 나타난 적이 거의 없었다 웨스트모어랜드 장군은 한국군을 경험해 보고 이렇게 평가했다. 그들은 베트남에 도착한 후 처음 3개월 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며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것은 그들이 전투에 대한 적극성이 부족하고 사상자를 내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이후 벌어지는 수많은 전투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며 그들의 능력을 증명했다.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장군은 매우 훌륭한 군인이다. 그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따라야 하는 동시에 미국인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아주 어려운 자리에 있었다. 만일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미군이 가지고 있어 한국 군과의 불필요한 불화가 없었다면 모든 미국인들은 채명신 장군을 좋아하고 칭찬했을 것이다. 이 연구서에는 한국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한국군의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군사적 필요성은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자금을 지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규모가 결정되었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돈을 최대한 받아내려고 애썼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트남에 파병되는 한국군의 자질이 떨어졌는데 최초의 한국군은 높은 수준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나중에 파병되는 한국군은 그에 비해 수준이 낮았다. 

 

 

그들은 작전을 계획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모했지만, 실제 작전 기간은 매우 짧았으며 한 번 작전을 하고 나면 오랫동안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헬기를 과도하게 요구했는데 우리가 연구한 바로는 한국군이 요청한 헬기의 절반으로도 충분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한국군은 각종 장비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이러한 한국군 2개 사단의 노력은 미군 1개 여단의 노력보다 별로 나은 것이 없었다 제1 야전군 사령관을 지낸 콜린 중장은 한국군을 이렇게 평가했다. 나는 전임자의 조언에 따라 한국군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최대한 들어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한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

 

한국군은 모든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해야만 하는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지원을 덜 해주는 것이 오히려 그들의 존중을 받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더 유리했을지도 모른다 채명신 장군은 월남에 한국군을 파병하기 이전에 이미 이 전쟁에서 남베트남군이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예견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목표는 미국으로부터 최대한 지원을 이끌어내면서도 아군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기조에 따라 한국군의 작전기간은 미군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매우 짧았으며 미군은 이러한 한국군의 소극적인 모습을 비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다시 한국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가겠습니다. 

 

한국군의 수색 작전은 정밀하고 완벽했다. 그들은 v자 형태 혹은 거꾸로 된 v자 형태로 전개했는데 지역을 정리하고 나면 그들은 이 지역 전체를 앞으로 뒤로 물결치듯 움직이며 잔당들을 솎아냈다 포위된 적은 여러 곳에서 기만 작전을 행하고 마지막에는 한 곳에 모여 포위망을 뚫으려 시도했는데 한국군은 이러한 기만 작전에 속지 않고 반격 부대를 이용해 그들을 제압했다. 

 

---

한국군은 동일한 지역을 여러 차례 반복 수색했으며 한 번 작전을 나갈 때마다 수십에서 수백 정에 달하는 무기를 노획했다.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서 그러한 무기를 찾아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특별한 코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한국군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한국군은 체력과 군기 훈련 수준 장교의 지도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일부 비효율적인 면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전술적 기본을 잘 지켰으며 인내를 가지고 주어진 목표를 완벽히 수행해 냈다 한국군이 우리의 동맹국이라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미국인들에게 매우 큰 자랑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