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무서움을 보여준 전쟁 걸프전 사막의폭풍작전

걸프전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최첨단 무기를 동원하여 치른 전쟁으로 이전의 전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었으며 전쟁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1990년 8월 이라크의 지도자 사다무스에는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이웃 나라 쿠웨이트를 침공합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공격한 이후로 먼저 석유 문제가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이라크와의 국경지대와 가까운 유전지대에서 석유를 시추하였는데 이라크 입장에서 이것이 땅속에 있는 자신들의 석유까지 빨아들인다며 석유를 도둑질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그곳에 있는 막대한 양의 석유를 모두 차지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이라크는 이란과 오랜 기간 전쟁을 치르면서 주변 국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빌리게 되는데 그 상당 부분이 쿠웨이트로부터 빌린 것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침공함으로써 이러한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려 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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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라크는 국토에 비해 상당히 좁은 해안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쿠웨이트를 편입하면서 그 해안선을 모두 차지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합니다.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하지만 후세인은 미국이 베트남전의 경험으로 중동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전쟁을 피하고 싶을 것으로 판단했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소련이 자신들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이라크는 100만 명의 대군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4위로 평가되는 나라였습니다. 이러한 이라크가 30만 명을 동원하여 고작 3만 명의 병력을 보유한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입니다. 쿠웨이트도 나름대로 방어를 하려 노력하였으나 압도적인 전력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손쉽게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는 쿠웨이트의 국회를 해산하고 기존 왕정을 폐지하였으며, 화폐 통합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편입시켜 버립니다. 미국은 친미 국가인 쿠웨이트가 침공당하고 중동의 질서가 무너지게 되자 즉시 대응합니다. 유엔을 통해 이라크에 경제 제재를 가하였고 철군 시간을 정해 이를 지키지 않으면 즉시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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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주변의 동맹국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다국적 군을 편성하였는데 다국적 군에는 기존의 서방 국가들 이외에 이집트나 시리아와 같은 중동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어 이라크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이 공격을 준비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바로 전쟁의 장기화입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겪은 악몽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미국은 전쟁을 빠른 시간 안에 끝내기 위해 첨단 무기와 병력을 최대한 동원합니다. 1991년 1월 미국은 먼저 아파치 헬리콥터를 투입시켜 이라크의 레이더 기지들을 파괴하면서 전쟁은 시작됩니다. 

 

이후 F117스텔스기, 토마호크 미사일 그 밖에 각종 항공전력을 이용하여 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합니다. 39일간 이루어진 이 공습은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다고 평가되는 이라크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켰고 유도폭탄의 정확한 폭격에 격납고에 숨겨놓았던 이라크의 수많은 전투기들이 파괴당합니다. 이라크도 스커드 미사일을 이용하여 대응을 해보았으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정확한 요격으로 다국적군에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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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폭격이 끝나자 이제 본격적으로 지상군이 투입됩니다. 사막의 폭풍으로 불리는 이 작전에 30만 명의 다국적군 지상 병력이 공격을 시작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고 있던 지상 병력은 쿠웨이트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먼저 이라크로 들어가서 크게 우회하여 쿠웨이트로 진격합니다. 이라크 군의 후방을 차단하여 포위 섬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M1 에이브럼스 전차 800대로 이루어진 미군은 바스라 서쪽에서 300대로 구성된 이라크의 전차부대와 조우하게 됩니다. T72로 이루어진 이 전차부대는 이라크 내에서도 우수한 부대로 평가되었지만 M1전차의 공격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공격의 선두에 있던 미군 전차 9대만으로도 80여 대의 이라크 전차를 파괴하였습니다. 

 

미군은 또한 우수한 전차 포탄인 날개 안정 분리철갑탄을 가지고 있었는데, 열화우라늄 합금으로 이루어진 이 탄 한 발로 T72전차를 두 대 연속 관통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 2대가 모래바람이 심하게 불던 사막을 통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서 매복하고 있던 T72전차 5대와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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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장갑차는 전차의 상대가 될 수 없지만, 브래들리 장갑차는 보유하고 있던 토우미사일을 발사하여 전차 5대를 모두 파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라크는 전세가 순식간에 기울자,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여 이라크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수많은 차량들이 이라크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몰려들어 도로는 차량 행렬로 가득하게 됩니다. 

 

 

이때 미군은 이 차량들을 폭격하기로 결정합니다. 전투기들이 차량 행렬의 선두와 후미를 먼저 타격하자 차량들은 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격이 이루어집니다. 학살극에 가까운 이 폭격으로 이라크 차량 2천여 대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수많은 이라크군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이라크 장교는 이라크가 이란과 8년 동안 전쟁을 하면서 입은 피해보다 20~30분간의 폭격으로 입은 피해가 더 많았다 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 도로는 이후 죽음의 고속도로라고 불리게 됩니다. 다국적군은 마침내 쿠웨이트의 수도를 탈환하게 되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지상 공격을 시작한 지 정확히 100시간 만에 전쟁 종결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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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으로 이라크의 피해는 막심했습니다. 거미줄처럼 설치되어 있던 이라크의 방공망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60만에 달하는 장비와 지휘 체계가 초토화되었습니다. 약 2만여 명이 전사하였고 5만여 명의 부상자와 포로가 발생했습니다. 미군은 이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피해도 상당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전사자의 수가 2만 명 이상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담을 수 있는 시체 주머니도 상당수 준비해 놓았고 대규모 전투로 전차포탄의 소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여 22만 발가량의 포탄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쟁 기간 중 미군이 실제로 사용한 포탄은 수천 발에 불과했습니다. 미군의 전사자는 292명이었습니다. 

 

그중에서 당당수는 비전투 손실이었고 전투로 인한 사망자는 147명에 불과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소련이 받은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던 자신들의 무기가 미군으로부터 어떻게 파괴되는지 생생하게 목격한 것입니다. 중국도 더 이상 인해 전술로는 미국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수한 군사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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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CNN 방송은 전쟁의 생생한 모습을 생중계로 송출하였고 이 모습을 안방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걸프 전쟁은 지금까지의 전쟁 개념을 바꾼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첨단 무기를 사용하면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으며 소련이 무너지고 냉전이 종식된 상황에서 이 지구상의 절대 강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여준 전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