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허리아플때 적군의 빠르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해줄 신의방패 '이지스 시스템'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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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군의 빠르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해줄 신의방패 '이지스 시스템'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군관련이슈 2022. 9. 17. 23:58

     

    이지스함에 장착된 이지스 시스템 과연 무엇일까요? 이지스함이라는 단어에서 이지스는 대체 무엇인지 자세히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지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전쟁의 신 아테나가 사용하는 방패 '아이기스'의 영어식 발음입니다. 아이기스는 가운데 메두사의 머리가 박혀있는 무시무시한 방패이죠. 

     

    이런 강력한 신의 무기의 이름을 받은 이지스의 정확한 명칭은 '이지스 전투 시스템'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방어에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의 개발 배경은 과거 냉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항공모함의 위력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대대적으로 항공모함 전단을 개편했고 앞으로 변할 국제정세에 맞추어 항공모함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합니다. 대형 전함의 시대가 끝나고 항공모함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었죠.

     

     


     

    미국과 모든 분야에서 경쟁을 하던 소련도 항공모함 전력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미국의 항공모함 전력을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련은 항공모함에 투자하는 것보다 미사일에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꿉니다. 수백 개의 미사일을 한 번에 항모 전단으로 쏟아부어 항공모함 무력화를 노린 것이었죠. 

     

    소련은 해군 항공대에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장착해 미국을 대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수백 개의 미사일 중 한 발이라도 요격하지 못한다면, 항공모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지경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몇 개월부터 몇 년에 걸쳐서 건조되는 함정들이 순식간에 격침될 위기에 처한 것이었죠. 미국은 이렇게 비처럼 내리는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방어 체제의 개발을 1960년대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0년 이지스 시스템이라는 방어 시스템이 PCA라는 회사에 의해 개발이 완료되었고 1983년 미 해군 순양함인 '타이콘데로가' 순양함이 처음으로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하고 취역합니다. 

     

    즉 이지스 시스템은 미 해군이 갖고 있는 무기관제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이지스 시스템은 어떻게 함정들을 보호할까요? 

     

    이지스는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무기들을 추적하고 유도해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빠르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추적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용 슈퍼컴퓨터가 계산 작업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성배열 레이더를 사용합니다. 위성배열 레이더는 그냥 빙글빙글 돌면서 탐지하는 기존의 레이더와 달리 고정되어 있는 형태의 레이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목표물을 잘 탐지하며, 목표물이 탐지된다면 그 방향으로 전파를 더 강력하게 송출해 고속 기동하는 물체를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입니다.

     

    이 레이더를 이용해 주변의 비행물체 및 함정들을 추적합니다. 하나의 목표만 추적되는 것이 아니라 1,000km 이내에서 최대 900개의 목표물이 탐지됩니다. 동시에 발사된 900개의 미사일까지는 추적이 가능한 것이죠.

     

    두척의 이지스함이 있다면 1,800개의 목표물이 추적됩니다. 그리고 이 목표물들을 위험한 순서대로 순번에 매깁니다. 추적해서 순번을 매겼다면 이제 격추해야겠죠.

     

     

    한국의 세종대왕함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이 추적된 목표물을 향해 1차적으로 80발의 SM-2 대공미사일을 통해 요격합니다. 만약 이 요격망을 뚫고 다가오는 물체가 있다면 RAM 근접미사일 21발이 요격에 나섭니다. 

    그런데 또 이것도 뚫고 물체가 날아온다면 골키퍼라고 불리는 근접 방어 무기 체계인기관총이 분당 4,000발의 속도로 30mm 탄환을 발사합니다. 

     


     

    이 3단계의 방어망을 뚫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방어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지스는 '신의 방패'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입니다. 

     

     

    엄청 멀리서부터 추적하고 요격 준비를 하며 슈퍼컴퓨터를 통한 정확한 계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지스함을 격침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현재 이런 이지스 시스템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시로 영국은 1982년 5월 4일 포클랜드 전투에서 5,000 톤급 구축함이 격침됩니다. 

     

    당시 나쁘지 않은 수준의 방어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었지만 미사일이 날아오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침몰되었습니다. 미사일은 수면 3m 상공에서 초속 300미터의 속도로 다가왔습니다. 

     


     

    갈수록 미사일들은 추적이 힘들어지고 스텔스 기능을 갖는 미사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 만큼 함정들의 생존이 힘들어지고 있으며 이지스 시스템은 미래 해군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무기입니다. 

    이지스 시스템은 미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철저한 미 우방국에만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지스 시스템이 탑재된 함정이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 미국 호주 일본 노르웨이 스페인이 전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세종대왕급 구축함 3척이 이지스 구축함 입니다. 물론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다른 강국들을 구축함에는 이지스 시스템의 역할을 수행하는 다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지스는 방어하는 데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공격 시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무기입니다. 방패가 방어무기이긴 하지만 방패로 때린다면 훌륭한 무기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신의 방패인 이지스함에도 약점이 있긴 합니다. 

     


     

    아주 가까이서 다가오는 적을 추적하기 힘듭니다. 단적인 예로 과거 DDG-67 미국 이지스함은 알카에다의 고무보트가 폭탄을 싣고 자폭 공격을 했는데 이를 사전을 막지 못해 12m 가량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너무 크기가 작거나 가까이서 접근하는 물체는 탐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미국은 M-2 중기관총으로 이런 고무보트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대함미사일을 폭우처럼 맞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정확한 격추가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러시아도 미국의 이지시 시스템을 상대할 극초음속 대함미사일에 지르콘을 개발 완료한 상태입니다. 지르콘은 무려 마하8의 속도로 기존 대함미사일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지스가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이지스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어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