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허리아플때 히틀러는 돈을 어떻게 모았나? :: 영큐의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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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는 돈을 어떻게 모았나?
    인물사 2025. 1. 6. 16:57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은 패망의 길을 걸었습니다. 전쟁의 후유증과 베르사유의 조약 때문에 독일의 화폐는 종잇조각이 되고 경제는 파탄이 났죠.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히틀러가 말도 안되는 군사장비들과 병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킵니다.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던 이 당시 독일에서 히틀러는 도대체 무슨 돈으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선 앞서 '얄마르 샤흐트'라는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은 당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왔던 독일의 화폐를 안정화시키고 경제를 회복시켰습니다.

     


    또한 1929년 세계 대공황 시절 전 세계가 휘청거리고 있을때 독일을 이 대공황의 늪에서 비교적 빨리 빠져나가게 만든 일명 천재 경제학자였습니다. 당시 히틀러는 독일의 재무장을 위해 군비를 마련하고 싶었지만 국채를 발행하게 되면 이 자금이 군비로 흘러간다는 것을 주변국들이 알게 되기 때문에 비밀스러운 재무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채를 발행하게 되면, 한번 겪었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또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히틀러에겐 굉장히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때 '얄마르 샤흐트'가 한가지 기가 막힌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바로 '매포어음'인데요. 

     


    나치가 매포라는 유령 회사를 하나 만듭니다. 그리고 정부가 기업들에게 군사 장비 생산이나 기타 산업 생산에 필요한 수주를 맡길때 국채를 발행해서 현금을 기업에게 주는 것이 아닌, 이 매포라는 회사를 채무자로 삼는 채권을 발행하게 해줍니다. 

     


    기업들은 현금을 받지 않고 이 채권을 발행 해 산업 생산을 합니다. 이 채권은 매포라는 회사가 은행들을 통해 현금으로 바꿔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매포라는 회사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신용을 보증했죠. 그러다 보니 이 매포 어음이 사실상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국채는 발행하지 않았고 현금을 주지 않았지만 그 역할을 대신하는 쉽게 말해 가짜 돈으로 군사 장비 생산과 민간 산업 생산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겁니다.하지만 기업들이 왜 이 가짜 돈인 매포 채권을 썼을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아무리 그래도 진짜 현금이 훨씬 낫지 않나 하고 말이죠 여기서 '얄마르 샤흐트'의 꼼수가 나타납니다. 이 매포 어음은 만기 전에 현금화를 하게 되면 4% 정도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천만원의 채권을 현금화하려 했을 때 960만원 정도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기를 채우고 현금화를 하게 되면 오히려 4%를 얹어서 줍니다. 천만원이라면 1,040만원을 주는 것이죠. 그래서 이 매포 어음이 그 당시 핫한 투자 상품이 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처음엔 6개월짜리 단기 어음이었지만 샤흐트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장치를 해 놓으면서 너도 나도 이 채권을 가지고 있으려 했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돈이 계속해서 늘어날거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심지어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 채권을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보증을 해 주다 보니 채권의 신용도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진짜 화폐가 아닌 일명 가짜 돈을 시장에 돌게 함으로써 인플레이션도 오지 않고 비밀스러운 재무장까지 가능해지게 된 것입니다. 

     


    샤흐트가 이러한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은, 사실 전쟁을 일으키려 하기 보다는 5년간의 인플레이션을 막고 그동안 독일의 산업과 경제를 대폭 성장시켜 5년 뒤에 채권을 현금화 해 줬을때 무리가 없는 독일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채권 깡인 것이죠. 하지만 당시 독일에게 이 방법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천재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때의 독일의 산업 생산율과 경제 상승률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샤흐트가 한가지 간과한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히틀러의 야욕이었습니다. 

     


     



    히틀러는 샤흐트가 생각했던 채권의 할당량을 훨씬 오버하는 채권들을 발행했고 그 채권을 수출이 가능한 상품들을 생산하는데 쓰기보다는 군사 장비와 병력을 모으는데 더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히틀러의 행동에 샤흐트는 극구 말려보지만, 히틀러는 샤흐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채권의 총 발행량은 5년 뒤엔 독일이 망하고도 남는 말도 안되는 금액까지 발행 되었습니다. 그때 도대체 히틀러는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많은 채권을 발행했을까요? 그건 바로 '따서 갚으면 되지..'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침략 전쟁을 일으켜 점령한 나라의 은행들을 털어서 갚으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이지만 히틀러는 실제로 실행했습니다. 당시 패망했던 독일이 말도 안되는 병력과 군사 장비들을 생산해 낼 수 있었던건 이러한 현금 돌려막기 일명 채권깡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만약 샤흐트의 고안대로 했다면 독일은 전쟁 없이도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을까? 라는 얘기들이 있지만 역사에 만약은 없는 법입니다.